버튼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질 빌너브 서킷에서 열린 2011시즌 7라운드 경기에서 4.361㎞의 서킷 70바퀴(총길이 305.27㎞)를 4시간04분39초537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가 내려 2시간 이상 레이스가 중단된 탓에 주행 시간이 4시간을 넘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막판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역시 비 때문에 제대로 된 경주를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막판 역전극이 펼쳐졌던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를 연상케 했다.
이번에도 2010년 한국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결국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했던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역전극에서 희생양이 됐다.
레이스 내내 선두를 달리던 페텔은 막판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은 버튼에게 70번째 바퀴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버튼은 5바퀴를 남기고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뒤 5초 가까이 벌어졌던 페텔과의 격차를 1초 가까이 좁힌 가운데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었다.
페텔이 코너를 도는 순간 잠시 미끄러지는 틈을 놓치지 않은 버튼은 그대로 추월에 성공, 이번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4월 중국 대회 이후 1년2개월 만에 우승이다.
반면 올해 6개 대회 가운데 5승을 거두는 등 최근 8차례 레이스에서 7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혀가던 페텔은 막판 역전패에 분루를 삼켰다.
그는 2.709초 차이로 2위로 처졌다.
슈마허는 5바퀴를 남겼을 때만 해도 2위에 올라 지난 시즌 현역 복귀 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으나 3바퀴를 남기고 마크 웨버(호주·레드불)에게도 추월당해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해 스페인, 터키, 한국 대회에서도 4위에 올랐던 슈마허는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드라이버 순위에서는 여전히 페텔이 161점으로 선두인 가운데 버튼이 101점
으로 2위에 올랐다.
팀 순위를 보면 페텔과 웨버의 ‘원투 펀치’를 앞세운 레드불이 255점으로 186점의 맥라렌을 압도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다음 경기인 8라운드는 2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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