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효자 상품인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의 활약으로 1~5월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전년 대비 600% 이상의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에어컨 매출도 80%가량 늘었다.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은 0.1도의 미세한 온도 변화에도 압축기 운전을 10~160% 스스로 조절하는 인버터를 채용해 전력 소비를 최대 87%까지 줄여준다.
삼성 스마트 에어컨을 하루 12시간 틀면 18평형 제품의 전기료는 월 9천950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일반형 에어컨(7만8천860원)의 12.6% 수준이고 기온을 33도에서 25도로 떨어뜨리는 데 걸리는 시간도 50분에서 18분24초로 줄였다.
LG전자도 휘센 에어컨을 앞세워 한해 농사를 판가름하는 예약 판매에서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신장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도 마린보이 스페셜 모델 등 2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82% 늘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4D 입체냉방’으로 에어컨 개념을 바꾸고 ‘휘센 미니’ 등을 내놔 선택 폭을 넓혀준 데다 전기료는 낮추고 냉방력은 높여주는 ‘슈퍼 인버터’ 기술을 전 모델로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 바람을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2003년부터 8년간 100여명의 연구원이 설악산 가장 쾌적한 곳을 찾아 바람 속도, 주기, 주파수를 측정해 자연에 80% 이상 근접한 ‘숲 속 바람’으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만도는 5월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 늘었고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된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배 가량 더 팔렸다고 밝혔다.
류봉수 전략경영팀장은 “에어컨 시장은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사흘 이상 이어지면 판매량이 급증한다”며 “5월28~30일 팔린 에어컨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위니아 에어컨은 리모컨을 찾거나 복잡한 기능을 선택할 필요 없이 ‘Q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주변 온도를 감지하고 최근 설정 온도를 기억해 강력냉방부터 절전운전까지 자동 조절한다.
류 팀장은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작년 6월, 재작년 7월까지의 실적과 맞먹는다”며 “매년 5~6월 기온이 높아지고 업체 간 마케팅 경쟁도 심화하면서 에어컨 시장 성수기가 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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