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잉거 앤더슨 세계은행(WB) 부총재, 놀린 헤이저 UN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 리처드 새먼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소장, 우르슬라 샤퍼 프레우스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등 세계 유명 인사와 석학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소비행동의 변화와 함께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인센티브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한국이 40여개국 정상들에게 녹색성장 전략을 전파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OECD는 지난달 열린 각료이사회에서 '녹색성장전략 종합보고서'를 채택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명시한 바 있다.
◆지구 환경 보전은 녹색성장 모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찬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기후변화는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균열(폴트라인·Fault Line)이자 인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기후변화라는 균열이 서서히 인류를 위협하면서 자칫 우리가 그 중요성과 시급성을 간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중용을 지키려는 노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방침이자 녹색성장 모토라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녹색성장은 기후변화라는 엄청난 위기요인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라며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기술 개발로 외부 효과가 지속, 산업간 시너지로 생산성이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경제가 블루오션이라면 블루에 노란색을 더해 그린오션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녹색성장”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주체들의 책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무임승차(free riding)’해서는 안된다”며 “조만간 UN당사국 총회(COP)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합의가 도출되도록 각국 정부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녹색투자로 산업경쟁력 높여야
우리나라는 오는 2020년 예상온실가스배출량(BAU) 대비 30% 감축을 천명한 바 있다.
녹색성장으로 기업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경영에 더욱 관심을 갖고 녹색투자를 통해 산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또 민관협력(PPP)을 통해 녹색분야의 제3국 확산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생활 속에서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에너지 절약은 불, 석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제5의 에너지’”라며 “풀뿌리형 녹색체험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정보가 제공돼야 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녹색 포인트 제도’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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