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뉴스 전문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한국 여객기의 안전성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20일 오후 4시 현재 총 5769명의 응답자 중 96%인 5557명이 '불안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경 4%인 212명에 불과했다.
특히 대다수 네티즌들은 한국군의 오인 사격에 대해 한국군의 방공 수준이 의심된다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번엔 총알이고 다음 번에는 미사일을 날릴 차례다” “인생은 한번뿐인데 굳이 위험한 한국 여행을 가야겠냐” “한국 항공사 보이콧을 해야 한다” “오인 사격한 병사는 테러리스트다” “차라리 한국인 손에 죽어서 보상금을 타 외화 창출에 기여하자”등등과 같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수두룩했다.
반면 “일개 해프닝에 불과하며 겁먹을 필요 없다” “여객기 오인 사격은 1만분의 1의 확률이다” 등 한국 여객기 오인 사격을 단순한 사건에 불과하다고 대답하며 중국 네티즌들의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도 일부 있었다.
한편 환추스바오는 20일자 신문에서 “여객기 총격 사건이 한국의 체면을 떨어뜨렸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 한국군 내에서 ‘전투정신’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화(禍)’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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