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 폭행에 중국인들 프랑스서 시위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프랑스내 중국 화교들이 중국 화교가 폭행을 당한데 항의,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중국 동포의 폭행 사건에 항의하고 프랑스 당국의 치안 개선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화교들이 파리 중심가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0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파리의 차이나타운(美麗城)에서 일어난 화교 출신 남성에 대한 폭행사건에서 비롯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새벽, 메이리청호텔을 나온 사람들이 강도들에게 습격을 당하자 근처에 있던 호텔 주인의 아들 후젠밍(胡建明)이 현장을 목격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이때 강도들이 후젠밍을 구타한 뒤 바닥에 쓰러뜨렸고, 피해자 후는 나중에 주변사람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아직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화교들은 이 구타 사건이 전해지자 집단적으로 거리에 나서 조직적인 항의 시위를 벌인것. 중국인 화교 시위대는 시위전 파리 경찰의 허가를 받았으며 시위 구호로 ‘안전, 권리’를 외쳤다.

시위 참가자들은 프랑스어로 ‘평화공존, 안전생활’, ‘폭력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손에는 ‘프랑스 정부의 사회 치안 강화와 강도·폭행 등 폭력사건을 저지하라’는 피켓을 든 채 파리 공화국 광장을 출발, 민족광장까지 약 두 시간 동안 거리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 측은 약 2만 여명의 화교가 이번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프랑스 당국은 3200 여명이라고 추산했다.

시위 참가자 린(林, 여·14세)모는 “메이리청 등 차이나타운에서 화교를 겨냥한 폭행 사건이 자주 발생해 불안감을 느낀다”며 이번 거리 시위를 통해 프랑스 정부가 화교 안전에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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