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아시아 최대 수중 촬영장 개장…"연간 최대 80억 수입 가능"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이제 국내에서도 할리우드 영화 ‘워터월드’와 같은 대규모 수중신이 동반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중 전문 촬영장인 ‘고양 아쿠아스튜디오’가 개장했다.

이 시설은 고양시가 약 38억원을 투입해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만들었으며, 물이 이용되는 각종 수중촬영이 가능하게 조성됐다.

총 3개의 수중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가장 큰 시설이 2만5905㎡ 규모(가로 58m, 세로 24m, 깊이 4m)이고 이어 중형수조(가로 25m, 세로 20m, 깊이 3.8m), 소형수조(가로 24m, 세로 11m, 깊이 4m)가 있다.

가장 큰 대형 수조는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대규모 해상 전투신이나 영화 ‘타이타닉’과 같은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중형 수조는 국내 상업 영화 수준에서 가능한 모든 수중 촬영을 할 수 있다. 소형 수조는 CF와 화보 촬영용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수중 촬영 시설 외에도 스튜디오 내에 5개 건물이 준비돼 있으며, 각각 촬영 스태프들을 위한 작업 및 사무와 숙박 시설로서 최대 200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시는 개장한 스튜디오를 통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촬영하며 연간 2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일부 해외 촬영 수요도 흡수해 연간 최대 80억원의 외화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정수장은 1984년부터 하루 3000t의 물을 정수해 덕양구 일대에 공급하는 시설이었으나 2000년 팔당 광역상수도 공급으로 가동이 중단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영화산업 기반시설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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