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승객이 비행기안 좌석에서 잠을 자고 있다.
승무원들이 떠난 후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승객들이 음료수를 찾고 있다.
승객들과 항공사 직원이 대치하고 있다
후난(湖南) 창사(長沙)공항에서 지난 16일 하이난(海南)항공사 항공기가 10시간 가량 이륙이 늦어진 가운데 승무원들이 기내의 승객들을 깨우지 않고 떠나 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의 실수에 항의하기 위해 비행기에 머물며 항공사와 12시간 동안 대치했다.
문제의 비행기 하이난항공 HU7136는 본래 15일 저녁 8시에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뇌우로 약 10시간 늦게 이륙했다. 승객들은 16일 아침 5시까지 별다른 통지를 받지 못했다. 더욱이 승무원들은 기내에 머물던 승객들을 그대로 놔둔 채 비행기에서 내려 버렸다.
항공사측은 악천후로 이륙이 늦어지고 승무원의 ‘작은 실수’로 인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항공사의 불친절과 열악한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기내에 버티고 앉아 항공사측에 배상을 요구했다.
한편 중국 민간항공국(民航局)은 항공기가 4시간 이상 연착될 때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숙박등의 편의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