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사이버 전쟁 지침 오바마 승인받아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국방부가 마련한 미군 사이버전쟁 지침에 승인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 및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은 미군 지휘관들이 적에게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외국에 대한 사이버 첩보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과 범위를 규정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오바마 대통령이 1개월여 전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지침은 군이 적에 대한 특정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어떤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와 함께 사이버 전투 능력을 전투 전략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상세한 규정을 담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대통령의 서명으로 미 국방부가 2년 이상 준비해온 미군 사이버전 지침은 마침내 확립됐다.

이 사이버전 지침은 전쟁 때는 물론 평화적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작전 활동을 포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적의 전력망이나 방어 네트워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을 위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놓는 것도 포함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제임스 루이스는 이 지침이 사이버 세계를 새로운 전쟁 영역으로 규정하고 네트워크 방어망을 강화할 필요성과 핵심 설비 보호, 동맹국 및 동반협력기업과의 협동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 국방부는 사이버 전략 지침을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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