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외치는 동반성장은 가라.. 실질적 도움 상생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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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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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이 6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KT IT CEO포럼'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KT는 이날 열린 행사에서 보유특허 약 1천건 무상양도, 에릭슨과 협력사 해외진출 협력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동반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이석채 KT회장, 션 고란(Sean Gowran) 에릭슨 부사장, 최정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이영상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장, 마틴 윅토린 (Martin Wiktorin) LG에릭슨 CSO.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KT가 새로운 동반 성장의 방향을 제시했다.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 KT의 특허를 협력사가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한층 강화한 동반성장 모델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힘을 빌어 182개국에 걸친 에릭슨의 영업망을 통해 국내 업체가 외국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한 것.

동반 성장이 최근 우리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KT의 이번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KT는 6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도약’을 주제로 연 제11회 IT CEO 포럼 조찬세미나를 통해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모델을 한 층 강화시킨 계획을 발표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KT도 예측이 어려운 기업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며 "거대 기업인 KT가 이 정도면 중소 기업은 더 힘들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동반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KT는 거래실적이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1000건의 보유특허를 무상 양도해 특허를 활용한 수준 높은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KT로부터 라이선스, 기술전수 등 기술이전을 받는 업체에는 동반성장 가점을 부여, 향후 구매확대 등에 기여할 계획이다.

무상양도 대상 특허는 KT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협력사의 자금운영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중도금 지급 제도를 신설하고 8월부터 이를 시행에 옮긴다.

기존 기성금이나 분할금 제도에 추가, 성격상 중간진척도 확인이 어려워 중간 대가 지급이 여의치 않았던 소프트웨어 용역이나 일반용역 등 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T는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간 하도급 계약시 정당한 사유 없이 원도급 계약 금액의 80% 미만으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1·2차 협력사에 대한 동반 성장 효과와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을 위해 하도급 제도를 개선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KT는 이 외에도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력사의 역량과 KT의 기획, 마케팅, R&D 경험을 결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릭슨은 KT협력사 중 우수 협력사를 선발, 에릭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에릭슨은 현재 기술 협력 분야의 우수 협력사 선정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내로 글로벌 진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선발된 기업은 국내 내수형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벤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션 고란 에릭슨 중국 ·동북아 지역본부 부사장은 “KT가 한국의 중소기업의 상품을 평가해보라고 강력히 추천했고, 글로벌협력 차원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현재 인빌딩 솔루션에 대한 업체 선정이 진행 중이며, 3분기 중으로 최소 2개의 업체를 선정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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