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고속철 파괴력 미풍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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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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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베이징 상하이 고속철도가 개통된지 5일동안 항공노선의 평균탑승률이 85% 이상을 유지하면서 고속철의 파괴력이 예상과 달리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신경보가 7일 전했다.

85%의 탑승률은 6월달 베이징 상하이 고속철도에 개통되기 전의 89%의 탑승률에 비해 4%p 가량 하락한 수치다. 당초에는 20%p 가량의 탑승률하락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베이징-난징(南京), 베이징-지난(濟南) 항로의 평균 탑승율은 베이징 상하이 고속철도에서 개통 후에 하락추세가 완연해 각각 고속철 개통 이전의 80%선엣 각각 68%, 60%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의 한 항공사 고위층은 “베이징 상하이 항로의 고객 70% 이상은 비즈니스상의 고객이며, 이들은 가격에 민감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또한 고속철이 비즈니스 승객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도 요인으로 지적됐다. 전자승차권이나, 식사제공, 막차시간, 대합실 등에서 고속철이 항공편의 경쟁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 민성증권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고속철도가 개통된 후 3일동안 고속철의 2등 선실 탑승율은 85%에 이르렀지만 일등석은 30% 내지 40%에 불과했다.

또한 항공업체들의 가격인하도 항공기 수요의 버팀목역할을 했다.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가는 항공권 가격은 좌석이나 예약시간에 따라 50%이상 할인되는 경우도 생겼다. 이는 고속철의 가격경쟁력을 무위로 돌리는 정책이었다.

민성증권의 애널리스트는 “고속철 개통초기에 체험성 수요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파괴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항공기 승객수요는 탄탄한 비즈니스 고객층과 여름방학 여행시즌을 맞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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