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본예탁금 제도까지 시행되면 거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검찰은 최근 ELW 불공정거래 혐의로 주요 증권사 사장단을 기소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LW 일평균 거래액은 3~6월 1조2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1조5515억원보다 17.02% 감소했다.
거래액 합계도 같은 기간 130조3271억원에서 108조1401억원으로 줄었다.
일평균 시가총액회전율 또한 6.92%로 전년 같은 때 15.64%보다 8.72%포인트 낮아졌다.
시총회전율은 특정기간 거래대금을 시총으로 나눠 구한다.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일평균 상장주식회전율도 16.98%에서 12.14%로 4.84%포인트 감소했다. 상장주식회전율은 특정기간 거래량을 전체 상장주식수로 나눠 얻는다.
ELW 투자자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개인은 2분기에 52조812억원어치를 거래해 전년 같은 때보다 23.92% 줄었다. 투자 주체별로 봤을 때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개인은 전체 투자자 가운데 48.16%를 차지하고 있다. 48.09%를 거래한 기관 또한 52조74억원으로 13.01% 줄었다.
일부 증권사는 스캘퍼에게 전용선을 제공해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월 23일 이런 혐의가 있는 12개 증권사 대표이사와 임원 20명을 기소했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ELW 건전화 방안도 투자자 이탈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졌다.
기본예탁금 제도가 도입되면 신규 투자자는 1500만원을 예치해야 한다. 10월부터는 기존 투자자도 같은 액수로 기본예탁금을 맡겨야 한다.
이 제도가 ELW 시장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홍콩 등 해외 경쟁시장으로 자금이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