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대 ‘짝퉁’명품 밀수입한 '형제밀수단' 적발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1200억 원대의 각종 짝퉁 명품류를 중국으로부터 밀수입한 형제밀수단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가짜 비아그라 및 명품시계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로 A씨 형제 등 친인척이 가담된 국제밀수조직 7명을 적발하고, 국내유통총책을 맡았던 동생 N모(33)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N씨 형제는 중국 광저우에서 가짜 명품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J(35)씨 등과 공모해 가짜 비아그라, 핸드백, 시계, 신발 등 다양한 품목을 밀수, 국내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들이 밀수입해 전국에 유통시킨 물품은 비아그라 923만정, 신발 6550족, 시계 2만4800점 등 각종 잡화류 15만점으로 정품 시가로는 무려 1212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가짜 조직밀수사건이다.

형 N(36)씨는 중국 광저우에서 공급책 J씨, Y(37)씨 등으로 부터 물건을 수집해 국내로 보내면 동생 N씨가 택배로 배송하는 방법으로 국내로 유통시켰다.

이들은 국내 도소매상이나 일반인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대금은 국내은행에 개설된 외국인 명의 계좌(일명 대포통장)에 입금받는 방법으로 자금도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밀수입품을 구입한 전국 도소매상 등 국내 위조상품 유통조직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들과 유사한 형태의 국제밀수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