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왜 ‘3홀 연장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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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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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 18홀이었다가 2007년부터 바뀌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제66회 US여자오픈은 11일(한국시각) 서희경(25·하이트)이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치고,유소연(21·한화) 등 30명이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순연될 때 이미 연장전 조짐이 보였다. 유소연은 정규라운드 세 홀을 남기고 서희경에게 단 1타 뒤졌기 때문이다. 남은 세 홀 가운데는 파5홀까지 있어 유소연이 1타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았다.

아니나 다를까. 유소연은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퍼트를 넣고 연장전에 돌입하는데 성공했다. 유소연은 ‘3홀 플레이오프’에서 서희경을 제치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았다.

왜 하필 ‘3홀 플레이오프’일까. 골프대회 정규라운드에서 두 명 이상이 공동선두를 이룰 경우 승자를 가리기 위해 벌이는 연장전 방식으로 크게 네 가지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서든데스(sudden death) 플레이오프’다.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를 비롯한 대부분 골프대회에서 이 방식을 택한다.이는 승부가 결정될 때까지 한 홀 한 홀 플레이오프를 하고,승부가 나면 그 홀에서 경기가 종료된다.그래서 ‘홀 바이 홀 플레이오프’라고도 한다.

다음 ‘3홀 플레이오프’가 있다. USPGA챔피언십과 2007년이후 US여자오픈에서 택하고 있다.공동선두가 나오면 세 홀 연장전을 치러 합계 스코어로 승자를 정하는 것이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선수권대회는 공동선두가 나올 경우 그 다음날 ‘18홀 플레이오프’를 치러왔으나 2007년부터 US여자오픈은 3홀 플레이오프로 바뀌었다.박세리가 우승했던 1998년 US여자오픈에서는 18홀 연장전을 치렀었다.USGA가 주관하는 US시니어오픈은 1999년부터 ‘3홀 또는 4홀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런가하면 이번주 열리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은 ‘4홀 플레이오프’로 치러진다.네 홀에서 연장전을 치러 합계 스코어로 순위를 가리는 것.

끝으로 US오픈은 공동선두가 나올 경우 그 익일 ‘18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2008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와 로코 미디에이트가 18홀 연장전을 벌인바 있다.

‘3∼18홀 플레이오프’는 그 방식으로 치러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그 다음부터는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로 순위를 결정한다.‘3∼18홀 플레이오프’는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선수들의 기량을 좀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프로골퍼 출신 해설가 조니 밀러는 플레이오프 방식중 USPGA챔피언십에서 채택중인 ‘3홀 플레이오프’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평가한다.단 한번의 샷으로 승부가 결정되지도 않고,월요일에 갤러리 자원봉사자 매스컴 등 대규모 인력동원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그는 “브리티시오픈의 ‘4홀 플레이오프’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방법이나,한 홀은 여분이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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