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음주를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양주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부드러운 향과 맛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싱글몰트나 칵테일 등으로 즐길 수 있는 보드카나 진 등의 판매량은 대폭 늘었다.
국내 유통되고 있는 양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글몰트는 올 상반기 5만8966상자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했다.
보드카는 같은 기간 전년동기대비 41.5% 늘어난 8만9068상자가 팔렸다.
드라이 마티니나 진 피츠 등 다양한 칵테일에 사용되는 진도 1만6255 상자가 팔려 전년동기 대비 31.6%라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0년과 2009년 성장폭인 5.6%와 16.9% 보다도 최대 5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싱글몰트업체인 맥캘란 한 관계자는 “싱글몰트의 선호도 자체가 워낙 높아진데다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고도주에 부담을 갖는 여성들이 대폭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며 “특히 소다수와 얼음을 넣어 칵테일처럼 마시기 좋은 맥캘란 15년산의 경우 올 들어 판매량이 36%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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