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비자·마스터 카드 '묻지마 발급' 제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12 14: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사들이 비싼 연회비를 내면서 국내·외 겸용 카드를 발급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국내·외 겸용 여부를 소비자가 한 눈에 선택할 수 있도록 카드 발급 서식을 바꾸라고 12일 카드사들에 대해 행정 지도했다.
 
비자, 마스터, 아멕스, JCB 등 국내·외 겸용카드는 연회비가 5000~1만5000원으로 국내 전용카드의 연회비(2000~8000원)보다 비싸다. 또 국내 신용판매 이용액의 0.04%,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0.01%가 수수료로 붙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규 발급된 카드 중 68.4%가 이 같은 국내·외 겸용 카드다.
 
더욱 큰 문제는 국내외 겸용카드 중 87.3%가 국외에서 미사용되는 등 국내외 겸용카드가 필요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다수 발급된다는 점이다.
 
당국은 이에 현행 카드발급 신청 서식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국내 전용과 국내·외 겸용을 한 눈에 구별하기 어렵고 연회비 부담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외 겸용카드 발급 신청란을 따로 둬 소비자가 원할 경우 연회비 부담을 감수하고 국내·외 겸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게끔 서식을 바꾸도록 했다.
 
또 전화·이메일 마케팅으로 카드 회원을 모집하거나 기존의 카드를 갱신할 때도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도록 했다.
 
성대규 금융위 은행과장은 "카드 발급은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 1인당 4.8장에 달하는데 국내·외 겸용카드의 87.3%는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의 연회비 부담을 덜어주면 물가 안정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