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위협…"수입산 전자부품도 안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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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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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원의원, "美, 수입산 전자부품 해킹 위험 경계해야"<br/>"부품에 해킹툴 심을 수도…공급망 보안 강화 서둘러야"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최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해킹에 대한 공포가 수입산 전자부품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해커집단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 부품에 사이버 테러를 위한 해킹툴을 심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짐 랑게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열린 한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로이터와 가진 회견에서 "해커들이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미국이 해외공장으로부터 수입하는 전자부품에 해킹툴을 심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전은 물론 기업이나 정부의 기밀이 담긴 기업정보시스템 등이 수입산 전자부품으로 인한 해킹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랑게빈은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이 복잡한 공급망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조작은 공급망 내에서 가능하다"며 "공급망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실질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인 더그 화이트 로저윌리엄스대 교수는 "(해킹툴에) 오염된 납품 부품은 특히 미국이 군사작전을 하는 데 갈수록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전장에서 군장비의 버튼을 눌렀는데, 작동이 멈춰버린다면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랑게빈 의원은 하원 군사·정보위원회 소속으로 미 정부와 비공개적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미 의회에서 가장 강력한 사이버보안 관련 법안으로 꼽히는 '사이버영역협력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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