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분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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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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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 보수 13개 지역 주 창설 움직임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정치적인 분리 운동이 시작돼 귀추가 주목된다.

남부 지역 13개 카운티(행정구역)는 민주당 등 진보 정치 세력들에 표를 몰아주는 정치와 자신들은 전혀 다르다며 차라리 별도의 주(州)로 독립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51번째 주로 아예 남부 캘리포니아를 만들자는 것이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수퍼바이저인 제프 스톤(공화) 등 몇몇 정치인들이 이를 위한 모임을 가지자고 제안, 12일(현지시간) 투표로 미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톤은 "캘리포니아는 정치하기가 너무나 큰 지역"이라며 "중앙 정부가 작은 지역 정부를 뜯어 먹고 사는 형국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별도 주를 설립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마지막으로 주 분리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1850년대였다. 160년이 지난 지금은 그 때와는 상황이 너무 달라졌고, 현재 진보 대 보수, 이민 대 반이민 등 정치적인 색깔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미 서부에서는 캘리포니아가, 동부에서는 뉴욕을 비롯해 메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등이 진보 민주당 세력의 중심(블루 스테이트)이 되었고, 나머지 중서부, 남부 지역은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레드 스테이트) 양당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경합을 벌였다. 그래서 아이오와나 플로리다가 선거 결과의 캐스팅 보트를 쥘 때가 많았다.

13개 지역의 보수 정치인들과 유권자들이 주 분리를 실제 추진하더라도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게 된다. 우선 주 헌법을 주 상하원에서 수정해 통과시켜야 하고, 최종에는 연방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톤의 분리 제안에 대해 캘리포니아 제리 브라운 주지사 측은 "말도 안 되는 엉터리 같은 소설"이라고 깎아 내렸다. 주지사실은 "보수 색채가 강한 법과 공화당 주를 원하면 애리조나도 있다"고 이웃한 보수 지역을 비유했다.

13개 지역에는 서부 연안 오렌지 및 샌디에이고 카운티, 프레스노, 임페리얼, 이뇨, 컨, 마데라, 마리포사, 모노,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튤래 카운티 등이 포함됐다. 이 지역 주민은 총 1300만명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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