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개월동안 19명의 중국 주요기업 CEO가 사망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2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장된 기업의 CEO 중 2010년 1월부터 올7월까지 사망한 19명 중 12명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한 사인으로는 암과 심장병이었다. 이들 중 바이스퉁(百視通)의 COO였던 우정(吳征)과 청두바이스퉁(成都百事通)의 리쉐쥔(李學軍) 사장 등 6명은 돌연사했다.
화광(華光)증권의 허쉬량(賀旭亮)과 완창(萬昌)과학기술의 가오칭창(高慶昌) 회장, 주광(珠光)그룹의 루리창(盧立強)회장, 바오터우후이농(包頭惠農)그룹의 진리빈(金利斌) 회장 등 4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상하이폭스바겐의 류젠(劉堅)사장과 즈위안셰촹(致遠協創) 황자오젠(黃驕儉) 사장 등 2명은 교통사고 등 사고사했다. 또다른 한명은 타살당했다.
이 19명의 CEO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가오칭창으로 향년 68세였다. 가장 나이는 가장 적은 사람은 39세의 우정이었다. 19명의 사망평균연령은 50세였다.
19명 중 8명은 각자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미국에 상장된 회사인 중국소비안전그룹의 설립자인 리강진(李剛進)은 14억위안(한화 약 238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남기고 사망했다.
반면 2011년 4월과 5월 각각 세상을 떠난 바오터우의 진리빈 회장과 저장(浙江)철강의 루리창(盧立強) 회장은 수억위안의 채무에 시달리다 못해 자살했다.
19명 중 12명은 병사했다는 기사에 일부 네티즌들은 "직원들도 과로사하지만 기업가들도 과로사 하는 건 마찬가지"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기업가들의 생활패턴 변화, 삶의 질 추구, 인생관전환 등을 국가 차원에서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싱민(興民)강철의 왕자민(王嘉民)은 업무이외에는 별다른 취미생활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커홀릭이었으며 임종하는 순간까지도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리쉐쥔 역시 병원에 입원해 사망 한시간전까지도 동료들과 업무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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