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향후 10년 동안 아프리카 말라위 어린이 5만4천 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페더러는 "두 딸의 아빠로서 나는 좋은 환경이 갖춰지기만 한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지식을 배워나가는지를 매일 보고 있다"며 "말라위 어린이들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나 자신과 재단 모두에 크나큰 명예"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앞으로 10년 동안 약 330만 달러(약 34억 원)를 인도주의 지원단체를 통해 말라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기금은 3~5살 사이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센터 80개를 짓는 데 쓰이며, 교육센터에서는 교실과 운동장, 무료급식을 제공하게 된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1천300만 명에 달하는 인구의 절반 정도가 빈곤선 이하로 생활하며, 8세 이하 어린이 약 300만 명이 만성적인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페더러 재단은 탄자니아, 말라위,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남아공, 스위스 등의 어린이 약 2만여 명을 지원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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