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전월比 3.4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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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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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6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4조827억원)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증가액이 2조4841억원을 기록한 후 5월 3조2822억원, 6월 3조352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 또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오르며 7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통화금융팀의 김현기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낮은 대출금리 수준, 반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규모가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539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000억원이 줄어들었다.

대기업 대출이 기업의 반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큰 폭 감소한 데다 중소기업대출도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9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000억원으로 감소폭이 두드러졌으며 중소기업대출도 439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은행 수신 잔액은 106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 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월과 달리 증가로 전환했다.

김 차장은 “정기예금의 증가규모가 지방정부의 반기말 재정집행 확대에 따른 자금인출 등으로 축소됐으나 수시입출식예금이 법인 단기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시입출식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5조5000억원이 늘어난 30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4조1000억원, 채권형펀드는 6000억원 줄어들면서 1조9000억원 감소한 301조원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MMF의 경우 반기말 은행의 BIS비율 및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인출 탓에 줄었으며 채권형 펀드 감소는 금리 상승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여전히 하락세로 나타났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광의통화(M2, 평잔)는 전월보다 낮아진 3.7%로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3%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는 정부부문신용이 전월보다 10조1000억원 줄면서 크게 감소한 데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에 따라 해외부문 신용도 1조2000억원 줄어든 탓이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 평잔)은 세금납부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줄면서 전월(9.6%)보다 7.4%로 하락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말잔) 증가율은 전월 4.5%에서 4.4%로 소폭 떨어졌으며, L(광의유동성, 말잔) 증가율은 Lf 증가율 하락과 증권사 RP 등 기타 금융기관 상품 감소가 맞물리며 전월 7.6%에서 7.2%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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