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펑라이 유전 생산 전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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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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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유출 사고 후속조치 미흡하다고 판단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펑라이(蓬萊) 유전 19-3에 대해 가동 중단 조치를 내렸다.

펑라이 유전을 운영하는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원유 유출 방지 작업이 신속히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지만 정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다시 소량의 원유가 새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13일 중국 국가해양국 환경보호사에서 최근 펑라이 유전 19-3 기름 유출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13일 이곳 B,C 플랫폼에 대해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위성, 선박, 비행기 등을 총동원해 주변 해역을 모니터링한 결과 펑라이 유전 19-3 B와 C 플랫폼 부근 해역에는 여전히 기름띠가 만연하고, B 플랫폼은 아직도 기름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해양국 환경보호사 관계자는 코노코필립스 대표를 만나 이와 같은 정부당국의 결정을 전하고, 즉각 해당 유전지역의 원유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기름유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중국 보하이(渤海)만 원유 유출 사고로 이 지역 환경오염 및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11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펑라이(蓬萊) 19-3 유전 원유 유출 사고로 840㎢의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 외에도 인근 해역 3400㎢의 수질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져 전체 오염 면적이 4240㎢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추이원린(崔文林) 국가해양국 북해분국 환경감시센터 국장은 “보하이만 인근의 지방 정부들이 자연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의 해상 유전인 펑라이 유전에서는 지난달 4일과 17일 원유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당국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숨겨 기름 유출 피해가 확대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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