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팔아치운 테마섹...중 은행주 여전히 매력 있다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은행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중국 은행주는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마섹은 지난 5일 중궈(中國)은행 보유 지분 가운데 51억9000만주를 주당 3.63홍콩달러에 매각해 12억달러를 확보했다. 또 젠서(建設)은행 지분 15억주를 주당 6.26홍콩달러에 매각, 24억달러의 현금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기준 테마섹은 중궈은행 지분 4%, 젠서은행 지분 6%를 보유 중이다.

테마섹은 그동안 중국 은행주에 상당한 애착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같은 행보는 “중국 은행주의 투자가치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테마섹 딩웨이후이(丁瑋回) 중국 지사장은 “감자 차원에서 적당히 조정한 것일 뿐 중국 은행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눙예(農業)은행의 H주는 지분 매각 유예기간이 끝나도 지분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애널리스트는 “테마섹이 중궈나 젠서 은행 같은 비싼 은행주를 줄이는 대신 민성(民生)이나 중신(中信)은행 같은 저렴한 은행 주를 사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테마섹 중국 지사장의 이번 발표에 대해 “만약 중국 은행주 매각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 시장은 테마섹이 은행주를 버리려 하는 것으로 오해했을 것이다”면서 “특히 투자자들은 눙예은행 지분을 아직 매각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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