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브라질 현지시간 19일, 치루이자동차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00km떨어진 자카레이에서 공장 착공기념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자카레이는 브라질 동남부의 중심이자 브라질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물류 및 유통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고, 완성도 높은 자동차산업 공급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 기업 진출 시 현지 정부의 우대혜택도 누릴 수 있다.
약 4억달러(한화 약 4224억원)가 투입되는 브라질 공장은 치루이 최대의 해외 생산공장일뿐 아니라 중국 전체 자동차 업체 해외 공장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며,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치루이 브라질 공장은 2단계에 걸쳐 최종 완공되며 2013년 9월부터 정식 생산에 들어가 치루이A1, 펑윈(風雲)2 등 연간 13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치루이는 이전까지 해외 공장 건설시 대부분 현지 파트너와 공동 출자하거나 기술, 브랜드 등 주식 투자 형식으로 참여한 반면 이번에는 단독투자 한다는 것.
진이보(金弋波) 치루이 대변인은 “시장 상황 고려해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며 브라질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년 브라질의 자동차 총 판매량은 330만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대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잠재적인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이보 대변인은 “중국과 브라질간 거리가 너무 멀어 운송코스트가 매우 높을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시장 피드백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브라질 공장을 통해 물류비, 관세 등을 절약할 수 있고 제품 경쟁력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루이는 이번 브라질 공장 건설을 계기로 해외투자 성공을 위해 글로벌 회계사무소인 브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를 컨설턴트사로 내세웠다.
치루이는 또 향후 해외 실험 및 R&D 센터를 세우고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치루이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량은 동기대비 88.5% 증가한 7만1827대로 나타났으며 올 한해 수출 목표(12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 대(對) 브라질 판매량은 1만8000대로, 동기대비 증가율이 무려 321%에 달하며 치루이 전체 수출량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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