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조계사 열린 청불회(청와대 불자모임) 신임 회장 취임 법회에서 자승 스님은 “백범 선생이 갈망하던 문화강국 꿈은 국민뿐 아니라 인류가 원하는 문화적 감동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듯하다”면서 “소중한 전통문화를 담당하는 정부 주무기관이 국민적 절실함을 놓친 채, 정작 전통문화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가 가시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한 것으로 조계종 측은 21일 전했다.
자승 스님이 지난달 초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 이후 공식 석상에서 불만을 전한 것은 이날 처음이다.
앞서 조계종은 19일 논평을 통해 문화재청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연등회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보류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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