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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쿠라 켄 [사진 = 삼성라이온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공시를 요청하면서 '웨이버공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웨이버공시'란 '권리포기'를 뜻한다. 즉 구단이 소속 선수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하는 방법으로 쉽게 표현하면 '방출'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 규약 제94조 웨이버 항목'을 살펴보면 '구단이 참가활동 기간 중 그 소속선수의 계약을 해약하고자 할 경우 구단은 사전에 총재에게 그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포기하고 그 선수의 보유를 희망하는 구단에게 선수 계약을 양도하고 싶다는 내용과 웨이버 공시 절차를 신청해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웨이버공시 요청 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은 공시 후 7일 내에 계약양도신청을 할 수 있고 공시 구단은 양도신청을 한 구단에 무조건 선수를 내줘야 한다. 여러 구단이 신청할 경우, 정해진 순서로 양도권리를 주는데 한국은 전년도 최하위 구단에 우선권이 있다. 웨이버 선수 영입 구단은 전 소속구단에 30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타 구단 요청이 없으면 대상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며 선수가 웨이버공시를 거부하면 임의탈퇴선수로 묶이게 된다.
즉 삼성의 이번 '웨이버공시' 요청은 구단이 시즌 내에 소속선수와 계약을 해약하려 할 때 해약에 앞서 다른 구단에게 대상 선수의 계약을 양도받을 지를 공개적으로 물어야 하는 KBO의 규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한편 올해 삼성에서 영입한 카도쿠라 켄은 올해 16경기에 걸쳐 마운드에 올라 '5승 6패 평균자책점 4.0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월 들어서는 3회 선발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 16일 가진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만에 3실점(4피안타) 후 강판됐다. 결국 카도쿠라 겐은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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