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만년 2위였던 GS칼텍스는 지난달 3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32.2%의 SK에너지를 근소하게 앞섰다. GS칼텍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67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점유율 변동이 기름값 리터당 100원 할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카드할인 방식을 적용했던 SK에너지는 표면적으로는 가격변동이 없어 고객 이탈현상이 발생했었다. 이와 달리 공급가격 할인 방식을 적용했던 GS칼텍스 등 다른 정유사는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직접적으로 할인된 가격이 적용되면서 고객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기름값 할인 이전인 지난 3월 37.4%인 SK에너지에 비해 6.5% 뒤처졌던 GS칼텍스는 할인이 시작된 4월 3.7%로 격차를 줄였고 5월엔 1.3%까지 추격했었다.
업계는 가격할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할인이 종료된 7월에는 다시 SK에너지가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에 고객이 몰리면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SK주유소가 GS로 상표변동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할인 종료 후 점유율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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