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사무총장 "EU와 다른 방식으로 경제통합"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수린 피추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세안의 경제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추완 총장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행사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가운데 WSJ 기자를 만나 EU와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EU가 그리스 등 회원국의 부채 위기 등으로 위기를 겪으면서 아세안이 추진 중인 경제통합에 대한 비관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피추완 총장은 아세안 회원국 어느 곳도 노동시장 완전 개방이나 통화 통일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유럽 모델은 우리의 모델이 아니고 단지 영감을 제공할 뿐"이며 "우리는 (EU와)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체제·역사·언어·문화·종교는 물론 경제·금융 영역의 다양성 때문에" 경제통합이 어렵지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우리 안의 이러한 차이들을 수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추완 총장은 아세안이 역내의 관세 장벽을 대부분 없앴으며 이제는 수입 할당과 품질 규제 같은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 위해 노력, 지금까지 평균 25%에 불과한 역내 수출입 비율을 향후 4년 안에 35%까지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회계사·건축가 등 특정 직종의 전문 기술인력들이 역내를 노동 비자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합의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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