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낸 연례 보고서에서 프랑스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말 7.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오는 2013년까지 유럽연합(EU) 권고치인 3%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IMF는 프랑스의 경제 성장세와 세수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프랑스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 들어 이미 지난해 GDP의 56%를 지출했는 데 이는 아일랜드를 제외하고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IMF는 프랑스 경제가 올해 2.1% 성장한 뒤 내년에는 1.9%로 성장세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추가 조치가 없다면 2013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지난 25일자 최신호에서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프랑스가 유럽 재정위기의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프랑스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에 달한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국채 수익률이 치솟을 수 있다"며 "사르코지는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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