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98.75포인트(1.59%) 떨어진 1만2302.5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지수도 각각 75.17포인트(-2.65%)ㆍ27.05포인트(2.03%)씩 내렸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으로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미국 부채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도 "그리스 구제 금융 확정으로 글로벌 불안 요소 가운데 한 축이 해결된 반면 다른 한축인 미국 부채 문제는 답보 상태"라며 "이로 인해 증시ㆍ경제지표가 계속 막혀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오히려 미국 부채증액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고 해서 현재 상황이 이전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금융시장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고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봉 연구원도 "협상이 늦어지고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민들의 불만이 쌓였다"며 "의회와 정부의 발걸음은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권 신한투자 연구원은 "데드라인까지 협상이 끝나도 다른 절차까지 생각하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시한을 넘겨 디폴트를 단기적으로 막는 상황이 된다면 주가·채권가격이 떨어지고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양당은 행보를 빨리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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