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2달> 권도엽 국토장관, 악재 정면돌파…업무추진 강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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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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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업무보고 지양…토론 및 문제의식 공유 주문<br/>계획부터 진행까지 원라운드 처리…주체의식 강조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열정을 가지고 소관업무를 주도하세요. 사업을 우리가 총괄하면 부수적 사항이라도 다른 부처에 주도권을 넘기지 말고 우리가 처리합시다. '마스터플랜(기본계획) 수립만 우리 업무인데요' 이런 말은 안됩니다."

1일로 취임 두 달째를 맞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업무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취임 직후 불거진 국토부 직원들의 제주 연찬회 파문, 현직 과장의 금품 수수 등 갖은 악재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권 장관은 우선 전략회의 운영방식 및 보고 체계의 변화를 주문했다. 단순한 일정 보고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문제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열린 한 회의에서는 "국토부 보고서 수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의 축사보다 못하다"며 "보고서 작성 시 통계 등의 자료와 해외 사례 등을 충실하게 담으라"고 실·국장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권 장관은 또 국토부가 업무 규모에 비해 대외 회의 보고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회의나 경제정책조정회의 등에 참석해보면 우리부 관련 현안은 거의 없다"며 "무분별하게 보고만 할 필요는 없으나, 부처 간에 공유할 사항은 꼭 대외 회의에 상정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무회의 보고 42건 중 국토부는 단 1건에 불과하다. 국가정책조정회의(50건 중 1건), 경제정책조정회의(61건 중 3건)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권 장관은 이달 열릴 임시국회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강조했다. 그는 "8월 국회에서 (상정) 법률안들이 최대한 통과되도록 의원들에게 적극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민생 법안 및 결산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라는 뜻이다.

권도엽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특별팀(TF)도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특별팀은 박기풍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도로 및 철도 건설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권 장관은 언론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기자들의 취재 동향 파악시 즉각 대변인실에 통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한 것. 또한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를 높여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긍정적 여론은 확산시키고 부정적 여론은 줄이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약 460명의 국토부 직원들이 돌아가며 SNS 활용 방법에 대해 교육받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강력한 조직문화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금품·향응수수 등의 사유로 징계 이상 처분을 받은 직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하고 처분날로부터 3년간 성과급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직속 상급자인 부서장은 감봉조치에 상응하는 연대책임을 지워 직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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