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31일 ‘저장배 관측 속보’를 통해 “7월말 현재 남아 있는 배 저장량이 거의 없어 햇배 원황이 출하되는 8월 중순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경연은 당초 이달 초만해도 배(신고) 15kg 상품 평균가격이 평년보다 50% 정도 비싼 5만1000원~5만5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7월 평균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은 6만4000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난 29일 신고 배 상품 가격은 10만524원을 기록하면서 `10만원선’을 돌파했다.
농경연은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배 반입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57%에 불과했다”면서 “상품(上品)내에서도 품질 차이가 커서 일일 가격 변동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지난 23일의 경우 신고 배 15kg 상품 가격이 3만7288원이었으나 29일엔 가격이 10만524원까지 치솟았다.
농경연은 배 값 강세의 원인으로 “작년에 배 흑성병이 유행하고 태풍 곤파스로 배 생산량이 2009년에 비해 26.4%나 줄었으며 품질도 떨어져 저장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값이 연일 치솟는 바람에 요즘 배 소비처는 요식업체들 뿐이며 일반 소비자의 수요는 거의 없다고 농경연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햇배가 출하되는 내달 중순께부터는 배값이 다소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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