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서 무차별 흉기 난자사건…36명 사상

사건 전 두 차례 폭발 공안, 테러 추정<br/>허톈시위 강경 진압에 보복 가능성도

(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시에서 무차별 흉기 난자 사건이 발생해 공안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신장자치구 신문판공실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톈산왕(天山網)’은 '30일 오후 11시 45분께 카스 시내 음식거리 길목에서 유혈 참극이 벌어졌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범인 2명이 신호대기중이던 트럭에 올라타 운전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트럭을 인도로 몰았으며, 이어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최소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두명의 범인은 참극을 목격하고 달려든 행인들에게 제압됐으며, 격투 과정에서 범인 1명은 숨지고 또 다른 1명은 붙잡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는 범인과 피해자를 합쳐 최소 36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톈산왕은 현장에서 부상한 행인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붙잡힌 범인은 공안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영문기사를 통헤 현장에서 연쇄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공안은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이 지난 18일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의 공안 파출소 충돌 사건에 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다.

중국측은 허톈 파출소 사건에 대해 폭도들에 의한 테러 사건으로 규정한 반면 세계위구르대회 측은 위구르인 100여명이 평화 시위를 벌이던 도중 총격이 발생하면서 위구르인의 파출소 난입이 촉발됐다고 반박했다.

중국당국은 당시 폭도 14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으며, 경찰과 보안요원 각 1명씩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