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헤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결정은 내년 경제 성장률과 향후 재정적자 감축 조치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당장은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다만 이날 낸 보고서에서 시한 내에 부채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은 중기적으로 강등이 불가피한 '부정적 전망'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헤스는 "우리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경제 여건이 나아지는 만큼)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도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무디스의 이같은 방침은 미 정치권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이 등급 강등을 피하려면 적자감축 규모가 4조 달러는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P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미국이 의미 있는 수준의 적자감축안을 내놓지 않으면 당장 등급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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