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디폴트 시한 지나도 'AAA' 등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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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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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경제성장률·재정적자 감축 조치가 관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정치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8월2일까지 부채한도를 늘리지 못해도 '트리플A(AAA)'인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헤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결정은 내년 경제 성장률과 향후 재정적자 감축 조치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당장은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다만 이날 낸 보고서에서 시한 내에 부채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은 중기적으로 강등이 불가피한 '부정적 전망'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헤스는 "우리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경제 여건이 나아지는 만큼)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도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의회가 다음달 2일까지 부채한도를 늘리지 못해도 미 재무부는 지급 우선 순위를 적용해 수일간 디폴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디폴트가 일어나면 투자자들의 손실 없이 신속하게 사태가 해결돼도 등급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무디스의 이같은 방침은 미 정치권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이 등급 강등을 피하려면 적자감축 규모가 4조 달러는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P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미국이 의미 있는 수준의 적자감축안을 내놓지 않으면 당장 등급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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