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체력검정 미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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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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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군 간부들의 체력 기준 미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이 8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체력검정 기준에 미달한 간부는 모두 7926명으로 2009년 344명에 비해 23배가량 늘었다. 2008년 미달자는 382명이었다.

2010년 통계의 경우 군별로 살펴보면 육군 4935명, 해군 2130명, 공군 861명으로 2009년에 비해 각각 25배, 28배, 11배 정도 늘었다.

합격률로 따지면 2009년에는 육ㆍ해ㆍ공군 모두 99.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96.1%, 92.1%, 97.6%로 떨어졌다.

미달 간부를 계급별로 보면 영관 160명, 위관 2200명, 준ㆍ부사관 5566명으로 전년에 비해 20배, 14배, 31배씩 증가했다.

특히 육군 준사관과 부사관 불합격자는 2009년 76명에서 2010년 3213명으로 42배 늘었다.

이는 국방부가 전투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체력검정 기준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남ㆍ여군 모두 팔굽혀펴기(2분), 윗몸일으키기(2분), 오래 달리기(1.5km) 세 종목으로 치러졌던 체력검정이 지난해부터는 오래 달리기를 3km로 늘려, 합격선을 4급에서 3급으로 올렸다.

또 53세 이상의 간부는 자율적으로 체력검정을 하던 것을 폐지하고 모두 의무적으로 체력검정을 받도록 했다.

검정 결과는 등급화돼 진급심사 등 인사고과에 반영되며 2년 연속 불합격한 사람은 현역복무부적합조사위원회에 회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진급과 무관해 동기부여가 없었던 일부 단기 초급장교의 합격률이 낮았다”며 “특히 해군의 합격률이 낮은 것은 지난해 천안함 사건 등의 후속조치에 매달리느라 체력검정 준비가 덜 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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