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상 처음으로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며 “투매 성격의 매물 출회, 장중 미국의 신용등급이 추가적으로 강등될 가능성과 함께 금선물이 온즈당 1700달러를 넘어선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전일 코스피는 3.82% 하락한 1869.45로 마감하며 연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6.63% 하락한 462.69를 기록했다.
장중엔 코스피가 1800.0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 장중 낙폭이 -8% 수준까지 커지면서 역대 4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은 장중 10%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역대 5번째로 서키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치환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신용잔고가 8700억원 수준으로 최근 단기간 지수가 급락하면서 손절 물량이 대거 출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 낙폭 확대 이후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여전히 경계심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ECB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매입 방침을 밝히는 등 경기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의지를 여전히 표명하고 있다는 점과 FOMC에서의 경기부양 의지 표명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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