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100억弗 모기지 손해배상 피소…주가 20%↓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보험사 AIG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뱅크오브아케리카(Bo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BoA 주가가 20%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BoA는 20.32% 내린 6.5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BOA는 올 들어 시가총액이 49% 날아갔다.

AIG는 이날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사들인 280억 달러 상당 모기지 증권이 과대 포장돼 손실을 봤다며 증권을 판매한 BoA를 상대로 1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IG는 소장에서 "BoA가 불량 모기지 상품을 통한 대규모 사기극으로 투자자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AIG의 이번 제소에는 BoA의 자회사인 컨트리와이드와 메릴린치도 관련돼, 모기지 거래를 둘러싸고 단일 투자자가 제기한 소송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oA는 "AIG가 모기지 등 구조화된 금융시장에서 무모하게 높은 수익률과 이익을 쫓았다"며 "정보와 시장경험을 가진 전문 투자가로서 투자손실은 그 자신의 실수 등에 온전히 귀착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AIG는 비우량(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에 투자했다가 금융위기를 맞아 미 정부로부터 1823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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