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64%(68.10p) 떨어진 1801.3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8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하락장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1조1761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3억원, 9128억원을 매수했으나 외국인 매도공세를 막지는 못했다. 오후 들어 구원투수로 등장한 연기금은 5032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7979억원어치 '팔자' 주문이 나왔다.
대다수 업종이 3~8%선 낙폭을 기록했다. 의료정밀은 8.83%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69만6000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생명(-6.81%), 한국전력(-6.39%), 포스코(-5.66%), 롯데쇼핑(-4.90%)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비해 LG화학(2.07%), 현대모비스(0.74%), 현대중공업(0.30%) 3개사는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하한가 20개를 비롯해 790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보합권에 머무른 종목은 27개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97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8일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5%(634.76p) 하락한 1만809.8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6.90%(174.72p) 내린 2357.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강등에 이어 주요기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나섰다는 악재가 반영된 탓이다.
S&P는 8일 미국 신용등급에 이어 공공기관 4곳·보험사 5곳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더불어 미국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메, 프레디맥 신용등급을 같은 등급으로 강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