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제임스 클라이번(사우스캐롤라이나), 크리스 밴 홀런(메릴랜드), 하비에르 베세라(캘리포니아) 의원 등 3명을 특위 위원으로 지명했다.
클라이번 의원은 민주당 하원 서열 3위의 인물로, 현재 당내에서 저소득층 일자리창출 법안을 주도하고 있으며, 밴 홀런 의원은 하원 예산위 소속으로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두 의원은 최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주도한 초당적 재정적자 감축 협상단에서 민주당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아울러 베세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사회보장 프로그램 확대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인물이어서 협상 과정에서 공화당 위원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앞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패티 머레이(워싱턴), 존 케리(매사추세츠), 맥스 보커스(몬태나) 상원의원 등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공화당에서는 상원(미치 매코넬 원내대표 지명)에서 존 카일(애리조나)ㆍ패트 투미(펜실베이니아)ㆍ롭 포트먼(오하이오) 의원이, 하원(존 베이너 의장 지명)에서 젭 헨설링(텍사스)ㆍ데이브 캠프(미시간)ㆍ프레드 업튼(미시간) 등이 각각 위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이른바 '슈퍼위원회(supercommittee)'로 불리는 12인 특위는 지난 2일 민주·공화 양당이 정부 부채 상한선 증액 협상에 합의하면서 추가 정부지출 감축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위원회다.
당초 특위 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양당이 위원회 활동에 무게를 실으면서 비중있는 인물을 대거 투입했다.
특위는 미국 정부의 지출 가운데 향후 10년동안 1조5000억 달러의 구체적인 감축안을 논의하게 되며, 특히 조세개편과 메디케어 등 민감한 사회보장 지원 혜택 삭감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위는 오는 11월 3일까지 초당적 합의안을 도출해 의회에 권고안을 제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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