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스두스바오(華西都市報)는 15일 중국 농업부산물감독관리국 통계를 인용, 지난 14일 계란 도매가격이 500g당 5위안까지 올랐으며 소매시장에서는 5.2 위안에 거래돼 200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전인 7월 초보다 평균 7.3% 오른 것이며 신장(新疆) 등 일부 지역에서는 15% 가량 급등했다.
여름철 고온에 따른 생산 감소와 중추절을 앞둔 계절적 수요 증가, 6월 말부터 시작된 무더위로 닭의 산란율 감소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료 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전년보다 30%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잠시 주춤했던 돼지고기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설탕과 땅콩 가격 역시 올해 들어 급등,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돼지고기 대체 수요 증가에 따라 수산물 가격도 최근 10% 이상 올랐고 자연재해로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 13일 발표한 ‘2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를 통해 물가 안정을 거시경제 운용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9일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 25개월간 계속된 물가 상승세가 조만간 전환점을 맞게 돼 이달부터는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가를 자극하는 식품 가격 오름세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면서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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