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GDP 증가율은 기존 1.5%에서 1.3% 수정됐다. 시장에서는 독일 경제가 2분기에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터라 적잖이 놀란 눈치다.
블룸버그는 2분기 독일 경제 성장률은 유럽 경제가 제2의 침체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역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소비·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결과라고 풀이했다. 위르겐 미헬스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최근 나온 모든 지표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경제가 2분기에 침체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주 2분기 성장률이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경제는 같은 기간 각각 0.3%, 0.2% 성장했다.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직후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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