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경기우려 폭락… 2년來 최저치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유럽 증시가 세계 경기 침체와 유럽 은행들의 단기 자금 조달 우려 등으로 폭락하며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2%, 프랑스 CAC40 지수는 2.1%, 독일 DAX 지수는 3.9%의 급락세를 보이며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는 가운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890.74로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독일의 우량기업 주식 지수는 21개월래 최저치인 5,345.36로 추락했다.

세계 경제 침체 우려는 이번 주 유로존 2분기 성장이 대폭 낮아졌다는 발표에 이어 모건 스탠리와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춘 이후 증폭됐다.

또 유로존도 채무위기 속에 강력한 긴축정책을 펴면서 경기가 하강하고 있으나 정치 지도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리스 등 취약국가 국채를 많이 보유한 은행들의 단기자금 조달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융주가 폭락하고 있다.

유럽 600 금융주 지수는 이날 2.9%나 떨어지며 올들어서 모두 32%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는 영국 로이드 은행 주식이 5.8%나 하락했고, 벨기에 KBC 금융그룹과 독일 최대 민간은행 도이체방크 주식은 각각 5.5%와 5% 떨어졌다.

유럽 최대 정유사인 로열 더치셀 주식은 시리아 석유금수 압박과 원유 시장 동요 등에 영향받아 3.9% 떨어지고, 유럽 자동차 산업의 풍향계인 폴크스바겐 주식은 5.4%로 떨어지면서 12개월래 최저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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