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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환 기업은행 중국법인장 |
오충환 기업은행 중국법인장은 25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도 중소기업금융의 롤모델(Role Model)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중국에서도 수익원 확보를 위한 영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기업은행(중국)은 국제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해 홍콩 등 해외지점과 공조 마케팅을 펼치면서 해외사업 관련 자금수요가 있는 중국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오 법인장은 “한국에서 50년간 쌓은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량 대기업과 거래하는 1·2차 협력 중소기업에게 모기업 또는 납품기업의 신용정보 및 영업실태를 감안해 매출채권 담보대출, 어음할인 등 단기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턱없이 부족한 영업망과 현지 기업에 대한 영업경험 부족 등으로 현지 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향후 현지 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대규모 영업채널을 확보하고 우량 현지고객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등 단계적 영업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중국 내 최초로 원화무역결제업무를 시작해 중소기업들의 환위험을 헤지하는데 성공했으며, 한국 본사와 공조해 신규 거래업체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 법인장은 "기업 및 개인고객 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대상 고객별로 특화된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 재계 사정에 밝은 중국인 기업금융 전담인력(RM)을 채용하고, 영업실적에 따른 보상체계를 구축해 확실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그는 “중국인 RM을 채용해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지 기업에 적합한 신용평가모형 구축 및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해 거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인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인에 대한 인민폐 업무인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각 영업점은 인민폐 소매업무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드와 재테크(理財) 등 개인금융 업무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개발이 한창인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 진출하는 등 영업 권역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 법인장은 "중국 정부가 중서부 대개발에 나서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시장 개척과 우량고객 선점을 위해 충칭과 청두, 우한 등 중서부 주요 도시에 대한 진출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분행을 설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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