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등 채권단은 내달 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잇달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각각 프라임개발과 삼안에 대한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한다.
이변이 없는 한 이들 기업의 워크아웃 신청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프라임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전부터 채권단과 협의해왔고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 의지도 강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도 “보통 워크아웃 신청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통과된다”며 워크아웃 가결을 시사했다.
채권단과 프라임그룹은 원활한 워크아웃 진행을 위해 삼안의 주채권은행을 우리은행에서 프라임개발의 주채권은행인 농협으로 변경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테크노마트와 삼안 등에 대한 매각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의 주도권을 채권단이 쥐게 돼 매각 방법 등이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프라임그룹은 동아건설 등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 2천700억원의 채무를 졌고 최근 테크노마트 건물과 삼안 매각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삼안은 2010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에 넘어가는 듯했으나 인수대금을 둘러싼 시각차를 끝내 좁히지 못해 1차 매각이 무산됐다. 또 최근 진행된 2차 매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조차 선정하지 못했다.
JR자산관리와 본계약까지 체결했던 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은 지난달 5일 건물 흔들림 현상으로 대피 소동이 일어나면서 보류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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