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물품구매 후 리메이트는 ‘관례’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공금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 ‘뒷돈’을 챙기는 일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9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는 최근 지린(吉林)성과 장시(江西) 성 등 일부 지방정부 물품구매 책임자들이 리베이트를 받아 사법처리된 사실을 예로들며 이 같은 일은 비밀이 아닌 ‘관행’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린성 물품 구매센터에서 차량 구매를 맡았던 리(李) 모 행정과장은 업체들로부터 차량 구입 대가로 6만5000위안(한화 약 109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리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지린성 정부기관 차량 구입을 책임졌다며 이 때문에 판매업체들이 선물과 뇌물을 주었다고 밝혔다.

리씨는 심지어 “물품 구매 담당자가 리베이트를 챙기는 것은 관행”이라고 말했다.

장시성에서 책상 등 학교 비품 구매를 담당했던 진(金)모 교육국장 또한 121만위안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징역 8년형에 처해졌다.

진씨는 구매 품목에 따라 자신이 챙길 가격을 정해놓고 리베이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정부 구매 입찰에 참여했던 한 납품업체는 “지방정부 구매 입찰에서 낙찰받기 위해서는 공무원들과의 관계가 필요하다”며 “시중가 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대신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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