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 대표로서 현장행정 하겠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에 16일 등록한 박원순 변호사가 "현장에서 시민과 호흡하는 일을 해왔고 시장이 되면 그것을 그대로 서울시로 가져갈 것이다. 현장 행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첫 공식 일정 장소로 지하철을 선택한 박 변호사는 오후 2시께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출발해 5호선 광화문까지 이동하며 서울메트로 관계자, 승객들과 악수하고 생활 전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그는 만나는 시민마다 일일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원순입니다. 저 아십니까”라고 인사하며 대학생들과는 등록금과 기숙사 문제, 직장인이나 주부와는 물가 문제, 어르신과 장애인과는 복지 문제, 구청 공무원과는 일선 행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변호사는 만나는 승객마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제게 어떤 것을 요구하고 싶으십니까”고 물으며 중간마다 “제가 서울시를 바꿀 수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시민 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전시행정보다 서민 생활 안정에 힘써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박 변호사는 “어제 대규모 정전도 그렇고 지난 여름 수해만 보더라도 도시는 기본을 갖춰야 한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번지르르한 전시행정을 하기보다는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희망제작소, 아름다운가게 등 그간 이뤘던 것과 이날 오후 재단장한 홈페이지 '박원순닷컴'을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자꾸 오해가 생긴다”고 난처해하며 “나는 처음부터 범야권 단일후보를 지향해왔다. 다만 통합후보가 된 뒤에는 정당, 시민사회의 협의에 따라 여러 가지 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울 '새로운 서울 희망 캠프'는 이날 대변인에 송호창 변호사를 선임하고 홍보 동영상을 찍는 등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대한변협 인권위원,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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