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둥관의 근로자 500명의 신발 공장 완리(萬里)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현재 사장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오리무중이다.
현재 완리 공장 앞에는 ‘사장이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 건물 주인이 대신해 임금을 70% 지불할 것이다. 근로자들은 신분증을 가지고 임금을 받아가시오’라는 통지가 붙어있으며,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앞다투어 줄을 서고 있다.
신발 공장이 모여있는 둥관 허우제(厚街)에는 완리 말고도 공장 두 곳이 더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이곳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근로자는 “내가 일하던 신발공장이 문을 닫았다”며 “요새 이곳에 잇따라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밝혔다.
둥관시 공상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에만 둥관 시내 신발 관련 기업 65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이 수치는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더 많은 기업 사장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도망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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