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브라질 수출 타격 영향 적어”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 규제조치는 분명 수출에 타격이지만 이는 경쟁사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피해 규모도 크지 않다.”

현대ㆍ기아차는 12일 외교부가 ‘브라질 자동차 수입 규제조치로 인해 현대ㆍ기아차의 수출이 40% 정도 줄어드는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전체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브라질 시장에 현대차 8만대, 기아차 6만대 등 연간 총 14만여 대를 수출 및 현지조립 판매하고 있다. 세율이 30% 인상되는 등 현지 정부의 보호조치가 실시됨에 따라 수출이 40% 줄어들 경우 약 5만6000대 가량의 판매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전년비 40%대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차질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

다만 여러 측면에서 현대ㆍ기아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글로벌 판매가 600만대에 달하는 만큼 연 5만대 전후의 판매감소는 큰 타격이 아닐 뿐더러 내년 12월께완공 예정인 브라질 공장(연산 15만대)이 가동되기 때문에 기간도 한시적이다.

더욱이 현지에 공장이 있는 폴크스바겐ㆍ피아트ㆍGM 등 상위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수입에 의존하는 경쟁사 모두가 동등한 입장이라는 점도 현대ㆍ기아차로써는 다행이다.

현재 일본 혼다는 바로 옆 아르헨티나에 연산 3만대 공장을 짓고 있으며, 중국 체리자동차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5만대 공장 착공을 준비중이다. 이탈리아 피아트 역시 연산 20만대의 제2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는 현지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어 가격 인상 등에 따른 타격이 오히려 적은 편”이라며 “피해는 있겠지만 그 규모는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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