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미국에 "경제문제 정치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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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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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19일 미국에 “경제문제를 정치화하지 마라”고 주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왕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차 미·중 주지사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최근 미국 상원이 위안화를 겨냥해 환율 평가절하 보복법안을 통과시킨데 대한 거부감의 표시로 보인다.

왕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암울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이슈를 정치화하면 양국 경제관계를 왜곡시켜 양 국민의 이익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환율 평가절하 보복법안이 최종 확정돼 발효되면 미·중 무역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오고 있다.

왕 부총리는 이어 “양국이 서로 ‘차이’를 적절하게 극복하면서 공동노력으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총리는 아울러 “중·미 양국이 지방 수준의 협력을 촉진하고 기업 간 협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미국 측 대표단 단장을 맡은 크리스 그레고리 워싱턴 주지사는 “이번 포럼이 미·중 양측에 비즈니스 협력 증진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투자와 관광객 유입을 환영하며 중국과의 교역을 반긴다”고 말했다.

미 대표단은 그레고리 주지사를 비롯해 조지아, 하와이, 노스캐롤라이나, 괌, 북마리아나 제도 등의 지방 정부 대표들로 구성됐다.

미·중 주지사 포럼은 미국의 전국주지사협의회(NGA)와 중국의 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지난 1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조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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