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대학생 등록금 무이자 대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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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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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매학기당 1000억원씩 무이자로 대출하는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김기철 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은행이 가야할 길은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소득분위 7분 위 이내 학생들에게 학점 제한 없이 무이자로 대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업이 시행되면 800억원대에 육박하는 대부업체 대출 규모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2000억원씩 향후 5년간 대출하는 데 있어 이자율 5%를 적용할 경우 추가로 드는 비용은 약 1500억원 정도가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자금 조달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직원 급여에서 1년에 50만원 가량을 기부 받아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나머지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등 은행에서 부족부분을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 경영진과 협의된 상황은 아니다. 노조는 다음주 내로 문서를 통해 경영진에 이러한 사항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측과 협의를 통해도 무이자, 학점 무제한 등 기본 원칙은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기순이익의 3% 정도는 사회공헌활동에 써야한다”며 “등록금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충분히 재원 조달은 가능하며 추가 비용은 은행과의 대화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경영진과의 협의를 거치는대로 사업협의회를 구성하고 학생 대표단을 구성, 세부적인 내용은 논의한 후 사업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우선 2012년 1학기부터 시행할 것을 목표로 삼고있으나, 이는 은행 측과 협의 결과에 달려있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유례없는 일이지만 은행 측도 협의를 통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외환은행이 독자생존한 후 어떤 은행으로 거듭나느냐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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