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0층 이상 고층주택 분양물량은 해마다 각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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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6108가구였던 40층 이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9186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4333가구를 기록했지만 부산이 전체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2322가구)을 차지하는 등 지역을 옮겨가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고층주택들은 서울을 비롯, 인천과 부산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부산은 지난 10년간 해안선을 따라 주상복합 및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해 전국에서 50층 이상 고층건물이 가장 많이 들어선 도시로 등극했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해운대 아이파크는 최고 72층, 내년 입주 예정인 부산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80층을 자랑한다.
서울에서도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과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가 69층으로 현재 가장 높은 층으로 꼽힌다. 인천에서는 64층인 인천 송도 더샵퍼스트월드, 58층 청라 푸르지오 등이 고층 아파트의 반열에 올랐다.
게다가 최근 들어 고층 아파트임에도 중소형 평형으로 분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달 말에 쌍용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하는 '쌍용 예가 디오션'은 43층 고층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중소형 평형이다. 또 계룡건설이 대전 도안신도시에 분양하는 계룡리슈빌도 최고 35층임에도 대부분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층아파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편이다. 주로 장점은 조망권과 일조권이 좋다는 점, 단점은 엘리베이터 이용 불편 등이 꼽히고 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고층이라 강남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전망은 정말 좋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초고속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비행기 이륙의 울렁거림이 느껴지고,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더 더워 냉방비가 더 든다"고 지적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팀장은 "고층빌딩에 대한 선호도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지역적 메리트 및 상류층 커뮤니티를 누릴수 있거나 호수나 강·바다 조망이 있는 경우엔 인기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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